2010년 7월 20일 화요일

[본문스크랩] MS, 가상인간 '마일로' 공개

사람의 감정과 동작, 목소리에 반응하는 가상인간(virtual human)이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3일 영국 옥스포드에서 열린 TED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가상인간 ‘마일로(Milo)’를 공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마일로는 일종의 게임 속 캐릭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엑스박스360과 모션컨트롤러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컨트롤러의 센서와 카메라, 마이크가 플레이어의 표정과 목소리, 감정을 수집해 분석하면 마일로가 그에 맞게 반응하는 방식이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에 저장된 데이터베이스가 플레이어의 억양과 말의 의미를 해석해 마일로가 실제 인간에 가깝게 행동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시연에 나선 여성과 가상인간 마일로의 대화는 사람간의 대화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시연자가 “사실 긴장돼”라고 하자 마일로는 “긴장된다고요?”라고 되묻고 “처음으로 수천명이 우리를 지켜보니까”라고 대답하자 마일로는 “수천명…”을 되뇌면서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BBC는 마일로가 부끄러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콧구멍을 벌렁거리는 등 미묘한 감정표현까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상인간을 개발한 영국의 게임 개발자 피터 몰리눅스(Molyneux)는 “마일로를 만들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과 심리학적 기법을 활용했다”면서 “플레이어는 마일로를 실제 사람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플레이어의 작은 행동이 모여서 마일로의 인생을 바꾼다”며 “(마일로 플레이는) 실제 인간을 만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E3 엑스포에서 마일로의 데모 버전을 처음 공개했고, 이날 두 번째 시연행사를 가졌다. 마일로와 관련된 기술은 개발 단계에 있으며 정식으로 발매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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